220421 지킬 앤 하이드 [Jekyll＆Hyde] (카이, 선민, 조정은)

※ 카지킬/카이드 위주 후기
※ 후기에 다소 많은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과 해석이 담겨있습니다. (주접 多)

---

<오늘의 캐스팅>

지킬 & 하이드 役ㅣ 카이 배우님
루시 役ㅣ 선민 배우님
엠마 役 ㅣ조정은 배우님

---

<오늘의 후기>

⠀

💉 프롤로그
⠀
"제 동료들은 다 겁쟁이니깐요" 오늘은 겁쟁이!!
⠀
💉 Lost In The Darkness
⠀
요즘 카지킬 감정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 마지막에 살짝 울컥하는 듯한 게 특히...😭
⠀
💉 I Need To Know(알아야해)
⠀
오늘 아닛투노도 넘 좋았는데... 오늘은 특히 "왜 세상은 그들을 버리는가 왜 죄없는 자를 가두는가 왜 악령에 씌였다 생각하는가 왜 숨겨진 빛을 왜 외면하는가~" 여기가 정말 좋았어... 여기가 원래 카지킬 아닛투노 최애 파트긴 한데 감정도 그렇고 살짝 강약조절해서 부르는 게 너무 좋았어...
⠀
💉 파사드
⠀
"인간들은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 ➡ 고개 끄덕
"인간의 이중성" ➡ 뭔가 깨달은 듯 손가락 펴고 '맞아맞아' 하는 느낌으로 손 움직임
이 디테일도 너무 좋았어...
⠀
💉 이사회
⠀
오늘 이사회 카지킬은 정말 차분하게 자신의 신념을 이사진들한테 말하면서 설득하고자 했는데 처음부터 이사진들이 듣는 척도 안하니까 고개 떨구고...그러다 다시 차분하게 설명하는데 여전히 이사진들 반응이 좋지 않으니까 정말 혼란스럽고 허탈한 표정이었어... 그래서 댄버스경이 "난 항상 자네를 존중해 지금도" 하니까 댄버스경 앞으로 한발짝 다가가면서 희망에 찬 표정이었는데 댄버스경이 "하지만 반론이 너무나 심하군" 하니까 바로 표정 굳어지면서 뒤돌아서 외면하는데 그러고서 서있을 때 표정이 정말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고...그러다가 스트라이드 다가오니까 그 울 것 같던 표정에서 무표정에 살짝 분노한 듯한 표정으로 스트라이드 팔 낚아챔. 그리고 스트라이드 다가오기 전에 답답한 지 살짝 목부분 만짐... 그리고 카지킬 특히 좋은 게 스트라이드가 뭐라고 하던지 1도 신경 안쓰는데 그게 특히 처음에 "제가 예의를 차린 게 무례했다면 사과를 드리죠 스트라이드씨" 거기서부터 드러나서 너무 좋고... 이사진들한테 말할 때 발표자료 콕콕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말하는 거 너무 좋았고 "분노!폭력!파괴!혼돈!!!" 하면서 손가락 하나씩 펴는 디테일도 넘 좋았음. 그리고 찬성은 아이~할 땐 옷매무새도 정리하고 기대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리고나서 바로 절대 반대는 네이~ 하면서 이사진들이 전부 반대하니까 표정 굳어지고 "지킬박사의 의견은 기각되었습니다" 라는 말 듣고선 잠깐 입 꾹하고 고개들어서 하늘바라보고... 이사진들이 한마디씩 하면서 나갈 땐 주먹 꼭 쥐고서 서있었는데 그때 표정이 뭔가 자신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 상황이 허탈하게 느껴지는? 표정이었던 것 같음. 그래서인지 오늘 존하고 둘이 있을 때 유독 꾹꾹 눌러왔던 감정이 터진 것 같았고... 존한테 "그럼 나보고 뭘 어쩌라는거죠?!!!!!" 하는데 평소보다 훨씬 더 크게 소리치듯이 말했는데 그래서 오늘 이 대사에서 지킬이 이사회에서 느꼈을 감정들이 확 와닿았어... 특히 아무도 자신의 신념에 대해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다는 답답함이... 오늘 이사회에서 가장 좋았던 포인트... 그리고나서 존 어깨에 손 올리기 전부터 고개 저으면서 존 어깨에 손 얹고나서도 고개 젓고 "도대체~"하면서 나가는데 목소리가 너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목소리였어...그리고 퇴장하기 전에 목 부분 만지고 퇴장함. 오늘은 그저 간절하게 자신의 신념에 대해 이사진들을 설득하고 싶었던 지킬이었어... 물론 이사진들이 하나같이 다 반대해서 답답해하고 분노한 지킬이기도 했고...(근데 이제 평소보다 더 많이 답답해하고 분노한 게 너무 좋았던 포인트...) 최근 카지킬 이사회는 차분한듯 하면서 오만한 그게 포인트인 것 같은데 너무 좋아...

⠀

💉 약혼식 / Take Me As I Am
⠀⠀⠀
약혼식 오늘도 엠마보고 웃으면서 등장하다가 친구들이 "헨리지킬~이런제길~"하면서 다가오니까 손 모으고 있다가 고민하는듯한 제스처하고 손 펴서 손날...?이라고 하나 그 부분으로 친구들 배 때리고 뭐라고 했는데... (아마 가라고 한듯...) 그리고 카지킬 선녀엠마 약혼식 오늘도 애틋해... 텤미 부르면서 선녀엠마가 지킬 볼콕...? 해주니까 카지킬도 엠마 손 모아서 잡고 손키스해줌. 그리고 텤미 끝나고 카지킬이 엠마한테 이마키스해주고 둘이 꼬옥 안았고 그러고있다가 댄버스경 다가오니까 떨어지면서 서로 스윗하게 바라보고 있었어.. 그러다 존이 이제 가자고 하니까 돌아서 존보면서 "존...잠시만요~"하더니 엠마 손 꼭 잡고 "사랑해요"하고 속삭여주고 감. 그러면서 퇴장할 때 존 어깨 팡하고 치고 가고...귀여워 ㅋㅋㅋㅋㅋ
⠀⠀
💉 레드랫
⠀
오늘 레드랫에서 기네비어한테 끌려가는 카지킬 너무 귀여웠는데... 그게 귀여운 이유가 가기 싫은 게 너무 보이는데 얼레벌레 끌려가...귀엽게...그리고 오늘도 여앙들 손길 닿을 때마다 의자 앞으로 살짝 나와서 앉고... 거절하고...오늘은 루시도 그닥 그렇게 많이 본 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그래도 루시한테 관심은 있어보였어... 여앙들 손길은 거절하면서 루시한테는 자꾸만 시선이 가는 것 같더라... 그리고 루시 무대 끝나고도 박수 두번인가 세번 정도만 쳤고... 루시가 내 얼굴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봐달라고 하니까 살짝 멈칫하더니 땅보면서 웃고 뒷짐지고서 고개 살짝 꺾은 상태로 루시 앞으로 얼굴 확 가져간 다음에 "아직 많~이 남아있는데요~"함.
⠀
💉 선택은 없어 + 지금 이 순간
⠀
점점 갈수록 카지킬 지금 이 순간 너무 좋아... 자신이 할 연구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가득찬 그 표정과 짱짱한 성량 그리고 마지막에 꼬옥 움켜쥔 주먹 드는 것까지...완벽한...
⠀
💉 마약씬
⠀
마약씬 오늘도 "마약~?"하고 웃다가 소리없이 웃고 얼굴 양손으로 가린 상태로 다시 소리내서 웃고 "마약~"하고 또 한참 웃다가 파닥파닥 춤추고... 일기장 쪽으로 걸어가서 일기장에 얼굴박고 "뚜렷한 행동의 변화는 없다아~"함.
⠀
💉 Transformation
⠀
카지킬 트폼 진짜 잘해... 요새 볼때마다 진짜 잘한다는 생각 뿐...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하는 그 순간의 연기가 너무 좋음. 오늘도 너무 좋았고...
⠀
💉 Alive 1
⠀
근데 오늘은 얼랍1이 진짜 장난아니었어... 카이드 도른 눈빛 진짜 장난아니게 무섭고 셔츠도 완벽하게 다 찢어졌고 그냥 가사 첫부분마다 강하게 부르는데 그게 말그대로 가사 하나하나 귀에 때려박는 느낌... 그리고 "거부!!! 못하지!!!! 그 누구도!!!" 여기 강조하면서 엄청 세게 불렀는데 너무 좋았어.... 그냥 완전 새로운 느낌의 얼랍이었어...
⠀
💉 기도하네
⠀
가끔 "풀!! 내가 15분동안 벨을 4번이나 눌렀잖아!"하고 등장할 때 지킬 등장하기 전부터 쾅!! 소리 비슷한 거 날 때 있던데 어제도 "(쾅!!)존!! 내가 15분동안 벨을 4번이나 눌렀잖아!!" 하는데 여전히 이게 뭘 떨어뜨린 건지 카지킬이 발로 쾅 치는 디테일인지 헷갈리지만 볼때마다 신기한 부분... 그리고 기도하네 때 카지킬 점점 더 괴로워해서 보는 내가 다 힘들정도야... 오늘도 한손으로 기둥 잡고 서있다가 왼손이 꿈틀대기 시작하니까 정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온몸으로 괴로워하는데 그러던지 말던지 왼손은 엄청나게 꿈틀대면서 올라가... 오늘도 하이드 장난아니게 세다... 그래서 오른손으로 왼손 눌러서 내리는 것도 엄청 버거워보이고 그리고 이렇게 하이드가 강하게 나오니까 얼굴 찡그리면서 괴로워하고 왼손을 꾹 눌러내리는 게 어떻게든 하이드를 막으려는 것처럼 보여서 더 마음아파...

⠀

💉 루시치료
⠀
루시 치료해줄 때도 루시한테 하이드 이름 듣고 순간 멈칫하더니 꽤나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고... 그러다 눈빛 차갑게 변해서 "근데 왜 나를 찾아온 거죠?" 하는데 살짝 무서웠어... 그래서 루시 상처 치료해주다가 루시한테 "미안해요...정말 미안해요"라고 할 때 루시한테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게 더 와닿았던 느낌... 그리고 오늘은 루시치료해주고나서 퇴장할 때 왼손으로 입술 만지다가 왼손 손가락 조금씩 움직이는데 이게 지킬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였다는 게... 너무 루시와의 입맞춤이 하이드의 욕망이 아니라 지킬 본인의 의지로 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고 그래서 왼손 보면서 퇴장하다가 루시 한번 바라보고 나갈 때 표정이 이 사실 (루시와의 입맞춤이 지킬 본인의 의지였다는)에 꽤나 많이 충격받은 표정이었음.
⠀
💉 Alive 2
⠀
카이드 "야~~~옹~~"하고 어깨에 지팡이 얹고 등장하고 "얼굴이 발~그레 하십니다" 할 때 몸 확 숙이고 대사치고 고개 까딱하고 지팡이 한바퀴 돌린 다음에 "아 이거 비유가 잘못됐어~" 함. 주교한테 다가갈 때도 왼쪽 어깨에 지팡이 올리고 다가갔고 오늘도 "푸짐한 저녁식탁~"에서 주교 위로 발 높게 걷어참. 그리고 성량 진짜 완전 짱짱해...
⠀
💉 Murder, Murder
⠀
머더머더 때 오늘 약방에서 유리 쾅 치고서 가면서 비셋 쪽으로 지팡이 들고 비셋 가리키다가 "난 평온해...좋아...아주 좋다구...!" 하고 퇴장함. 그리고 베시 죽이고나서 테디한테 인사할 때 손 빙글빙글 돌리고 손인사하고 감.(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화려한 인사였다...)
⠀
💉 Once Upon A Dream
⠀
원써폰 때 카지킬 오늘도 엠마 손이 자기 왼손에 닿으려고 하니까 놀라서 오른손으로 왼손 꼬옥 붙잡고 있다가(이미 여기서부터 마음 찢어짐...) 원써폰 시작하면서 엠마가 뒤에서 안아주니까 엠마 손 꼬옥 잡고 울고...😭 실험대에 기대서 "엠마...날 버리지 말아요... 신께 맹세코 지금처럼 당신이 간절히 필요했던 적은 없었어..." 하고서 등 돌리고 "사랑해요..." 하고 울먹이면서 말하는데 그 목소리 아직도 안잊혀져... 그리고서 엠마 떠나고 무릎꿇고 우는 것도 너무 마음아프고... 그리고 오늘은 존이 찾아왔을 때도 "존 날 좀 내버려둬요. 난 해야할 일이 있어요." 할 때도 엄청 단호했고 하이드를 동료라고 하고나서 존이 모든 걸 말해달라고 하니까 "난 다 말했어요!!! 내가 아는 모든 걸..." 할 때 "난 다 말했어요!!!"까진 소리치듯 말하다가 "내가 아는 모든 걸..."할 때는 목소리 작아지면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고... 존에게 약 부탁할 때도 "존 부탁이 있어요...비셋이 구한 약들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그게 당신 사무실로 배달이 될 거예요!! 빨리 좀 가져다줘요!!"하는데 어느때보다 다급하고 불안해보이는 지킬이었고 그래서 약간 말투도 명령하는 것처럼 들릴 정도였음. 그리고나서 하이드 갑자기 튀어나와서 "그만 좀 말해 제발!!!" 하면서 위협하는데 여전히 무섭고... 그러다 급히 왼손 잡고서는 당황하면서 '아차...' 하면서 다음 대사 치는데 그게 너무 존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 혹은 보여주면 안됐을 하이드였을 때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서 꽤 많이 당황한 모습이었어...⠀
⠀
💉 미워하긴 힘들죠
⠀
미워하긴 힘들죠 전에 거울 보면서 얘기할 때 점점 감정 가득 담아서 얘기하는데 그게 넘 좋고... 그리고 미워하긴 힘들죠 부르기 전에 하지만...하고 작게 한번 더 말하는 것도 너무 좋아...⠀
⠀
💉 In His Eyes
⠀
오늘 인히쟈 때도 카지킬 엄청 괴로워했는데... 왼손이 꿈틀대면서 올라오니까 오른손으로 막아보려고 오른손 들었는데 그러니까 왼손이 더 격하게 꿈틀대서 오른손 가까이 가다가 결국 그대로 내리고... 결국 마지막에 오른손으로 왼손 잡고 나갔는데 그때 지킬 표정이 너무 힘겨워보였어... 그리고 이때도 기도하네 때처럼 표정에서까지 괴로워하는 게 보이는데 그래서 더 지킬이 불쌍해... 하이드가 그렇게 치고 올라와도 아무것도 못하고 바라만 봐야한다는 게... 마지막에 오른손으로 왼손 붙잡고 울고 나가는 것까지...너무 마음 아파...⠀

⠀

💉 Dangerous Game
⠀
오늘 댄저 진짜 역대급으로 아찔했다... 하이드 손길 진짜 장난아니게 거칠었고 숨소리는 말해 뭐해... 숨 그렇게 쉬지마시라고요... 진짜 오늘처럼 욕망 가득한 하이드도 없고...욕망 가득한 댄져도 없어... 루시가 벗어나려고 해도 절대 안놔주고 오히려 더 꽉 움켜쥐고... 처음에 루시 목에 얼굴 가까이대고 루시의 향을 느끼려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솔직히 어젠 정말로 루시가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웠어... 특히 애기루시가 정말 온 힘을 다해서 하이드를 벗어나려는데...😭⠀
⠀
💉 The Way Back
⠀
웨이백 전에 실험실에서 하이드로 존 만났을 때 불 켜지기 전부터 탁탁탁탁 소리 들리길래 뭐지...? 했는데 정말로 하이드가 발차는 소리였어... 실제로 들으니까 진짜 소름돋아... 아직도 귀에 그 소리 들리는 거 같아... 오늘 카이드 미쳤구나 생각한 포인트 중 하나이기도 함. 그리고 하이드에서 지킬로 변하고 오늘은 "하이드였을 때 조차 내가 경고했잖아요"라고 하고... 실험대 쪽으로 가면서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내 아버지와 사람들을 지옥에서 건져낼 수가 없어요"라고 함. 정말 살짝 달라진 대사였는데 너무 좋았던 포인트... 그리고 오늘 웨이백도 감정 너무너무 좋았고...
⠀
💉 Lucy's Death
⠀
루시데스 전에 성냥키고 등장해서 루시 부를 때 "내 사랑~루~~시~~"하고 음 넣던데 왜 그러시는거임 정말... 그리고 저번에도 느꼈지만 하이드는 자기 몰래 지킬과 루시가 무언갈 주고받고 뭔가 계획을 세운다는 사실 자체에 분노를 느꼈던 것 같음. 그래서 루시가 지킬한테 받은 돈다발 보자마자 던지면서 말하고 지킬이 준 편지 읽고나서 편지 구길 때조차도 엄청 화나 있고... 그래서 그 분노가 하이드가 루시와 지킬에게 동시에 느낀 배신감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으니까... 오늘은 루시 칼로 긋기 전에 칼 마구 흔들었어...나는 그걸 오글로 보다가 소름돋고... 그 전에 찌를 때도 살짝 웃으면서 찌르던데...
그리고 오늘도 "사랑에 빠질 것 같아 난 나른해져~" 할 때 일찍 지킬 불러내놓고 사라져버린 하이드...
⠀
💉 The Confrontation
⠀
오늘 컨프롱 최고... 손 쳐내는 디테일도 "듣다보니 안쓰러워 개소리마라!" 전이랑 "그럼 우리 지옥에서 만날까 지킬~" 전에 두번 하고... 처음 시작부터 하이드 목소리는 탄탄한 저음에 긁는 목소리 조금씩 나오다가 중간쯤부터는 거의 긁는 소리만 내는데 진짜 너무 좋았고... 근데 반대로 지킬 목소리는 초반부터 쭉 하이드한테 절대 못이겠구나 싶을 정도로 약한 게 너무...좋고...근데 그러면서도 지킬이 비록 지는 쪽이긴 하지만 본인 할 말 다하면서 어떻게든 하이드 이겨보려고 하는 오만한 지킬인 게 너무 좋고... 그런 지킬을 '넌 날 이길 수 없어' 하고 지킬 눌러버리는 악으로 똘똘 뭉친 하이드도 좋았어... 오늘도 "공존은 불가능해"에서 손가락으로 바닥 가리키는 디테일 했는데 그것도 너무 좋았고... "나는 너!! 너는 나!!" "내가 너..! 너는 나!!!" 하고 세게 긁는 목소리 내는 것까지 너무 완벽...! 오만한 지킬과 절대악 하이드의 기싸움 진짜 너무 재밌어...
⠀
💉 웨딩
⠀
오늘은 웨딩에서 카지킬이 먼저 선녀엠마 쳐다보고 엠마랑 서로 눈 마주치고 웃는 거 너무 예뻤고... 어터슨이 겨눈 칼에 찔리기 전에 어터슨한테 말할 때 "어서해요 존 지금이에요 어서 나를 구하고" 까지는 하이드 목소리였는데 "여기있는 모두를..." 할 때는 온전한 지킬 목소리였어...그리고 칼에 찔리고 쓰러지고 오늘도 "아버지..." 부르고 카지킬이 손 올리면 선녀엠마가 꼬옥 잡아주는데 선녀엠마가 손 놓으면 그 손이 툭하고 떨어지면서 죽는데...선녀엠마가 카지킬 손 잡아주는 게 너무너무 좋고...

⠀

💉 커튼콜
⠀
루시랑 엠마한테 손 끝에 손뽀뽀해주고 혼자 남아서 관객석 한번 가리키고 고개 까딱하고 뒤돌면서 머리 풀어서 머리끈 시원하게 던지고 다시 뒤돌아서 관객석 한번 더 가리키고 살짝 몸 흔들흔들하면서 약간 찢기 전에 몸푸는 듯이? 하고 셔츠 잡고 셔츠 쫙 찢고 하이드 포즈 하고 끝!
⠀

+ 오늘은 지금까지 본 지킬 중에서 카지킬의 지킬 자신 역시도 위선자였다는 노선이 가장 잘 와닿았던 것 같고 그래서 하이드가 언제 어떻게 튀어나올지 몰라서 초조한 지킬과 그런 지킬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나와서 가장 악한 짓(살인)을 저지르고 사라져버리는 하이드의 관계가 더 재미있었달까... 근데 이게 지킬과 하이드는 각각 다른 인격이 아니고 한 사람 안에 서로 다른 두 인격으로 존재한다는 것과 하이드는 지킬의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가 나타난다는 게 너무 맛도리 캐해 그 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