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12 노트르담 드 파리 - 여수 (민영기, 이지훈)

※ 민롤로, 훈그랭 위주 후기
※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평과 해석이 담겨있습니다. (주접 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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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캐스팅 >

콰지모도 役 #윤형렬 배우님
에스메랄다 役 #정유지 배우님
그랭구와르 役 #이지훈 배우님 💙
프롤로 役 #민영기 배우님 🖤🤍
페뷔스 役 #김승대 배우님
클로팽 役 #장지후 배우님
플뢰르 드 리스 役 #최수현 배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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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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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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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오늘 진짜 레전드 of 레전드 🖤 막공이라 그런지 감정도 더 깊고, 성량도 원래도 극장 지붕쯤은 가볍게 날릴 것 같은 짱짱한 성량에서 더 짱짱해지셔서 보는 내내 너무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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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롤로는 정말 프롤로 그 자체라고 해도 될 만큼 프롤로의 에스메를 향한 어긋난 사랑, 다소 거칠고 소름끼치는 에스메를 향한 프롤로의 마음 속 한구석에서 들끓는 욕망, 그리고 그 욕망에 사로잡혀 삼켜내는 깊고 깊은 고통까지 프롤로의 모든 걸 세심하게 표현해내는 게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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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오늘은 지금껏 인생에 오로지 신과 지식이 전부였던 신실하고 올곧은 모습이었던 신부가 에스메를 만나고, 에스메를 향해 돌이킬 수 없는 죄악인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강렬한 욕망이 점차 마음 속에서 들끓기 시작하고 그로인해 점점 파멸의 길로 접어들게 되면서 그 과정에서 무언가 심장을 굉장히 강하게 짓누르는 듯한 엄청난 고통을 속으로 삼키고 또 삼키며 신실하고 올곧은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껍데기 같은 형태로도 남아있지 않은) 죄악 그 자체인 욕망만이 온몸을 지배하는 타락한 신부의 모습이 되어가는 그 모든 과정이 하나도 빠짐없이 다 좋았고, 완벽했다 🥹 오늘따라 이 과정이 더 와닿았던 이유라 하면 그동안은 세세한 디테일들 위주로 이 과정을 봤다면 오늘은 오로지 민롤로의 깊은 감정선만으로 이 과정을 보여주는 걸 보게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디테일보다 감정에 더 포인트를 주고 보니까 말로 설명하기 힘든 단단한 무언가가 가슴 한구석을 치는 것 같구... 그만큼 오늘 민롤로 감정이 엄청 짙고 좋았단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 (후기쓰면서 어제 신부님 천천히 복기하는데 아직도 마음이 싱숭생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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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민영기배우님의 프롤로를 볼 수 있어 더없이 큰 영광이었고, 민영기배우님과 민롤로 덕분에 6개월동안 너무너무 행복한 순간들의 연속이었어요! 다음엔 또 어떤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실지 기대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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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그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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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간절히 원하고, 그 간절함을 이루기 위해 수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한 끝에 간절히 바라던 것을 비로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낸다는 게 절대 쉽지 않은 과정인데 훈그랭이 이지훈배우님에겐 그런 것이지 않을까 싶다... 방송에서도 몇번 얘기하셨지만, 그랭구와르는 배우님이 정말 간절히 원하던,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라 손꼽는 역할이었는데 그 꿈을 이루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어서 훈그랭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더없이 행복했고 감사한 순간들이었다고 감히 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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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도 늘 무대 위에서 빛나는 배우님이었지만 이번엔 무대 한번 한번을 거듭할수록 전보다 더 꼼꼼히 팬들과 관객분들의 피드백을 듣고자 하고, 또 그 피드백을 그 다음 무대에 반영하며 이지훈배우님만의 그랭구와르를 더욱 더 완벽하게 완성시키시려는 모습이 보여서 더 감동받은 순간들도 많았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님이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며 많은 관객분들께 사랑받는 모습을 보며 감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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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기엔 다소 차갑고 시니컬한 해설자 그랭구와르 같지만, 또 극이 진행되면서 점차 해설자가 아닌 극 중 인물 그랭구와르로써 조금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부분을 녹여낸  이지훈배우님의 그랭구와르는 중간에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무대를 거듭할수록 이지훈배우님의 그랭구와르, 훈그랭이 아닌 그랭구와르는 상상되지 않게 되었고 오늘 역시 그걸 한번 더 느끼게 된 것 같다 🥹 역시 나의 그랭구와르는 훈그랭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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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그랭이 오기까지 배우님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는 걸 잘 알기에, 훈그랭과 함께하는 6개월이 너무나도 소중했고 감사했어요 🥹 이 벅차고 행복하고 감동적인 마음 고스란히 안고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배우님을 기다리고 있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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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당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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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 파워는 엄청나구나 🥹 그동안 들었던 대성당 중에 제일 좋았다 오늘 ㅠㅠㅠ 여전히 서울공 초반의 그 느낌은 느끼지 못했지만 수원공쯤 느꼈던 더욱 탄탄해진 훈그랭의 발성은 막공인 오늘 최고조에 달했고, 그 덕에 완벽한 대성당을 듣지 않았나 싶다 🥹 마지막까지 이렇게 완벽하면 나보고 훈그랭을 어떻게 보내주라고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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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의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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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평소보다 눈 더 내리깔고 (짙은 눈화장만 보일 정도로) 페뷔스한테 명령내리더니 에스메 보자마자 눈 땡글 커져가지고 손으로 심장 부여잡는 신부님 어떡하면 좋죠? 🥹 이젠 그냥 단순히 첫눈에 폴인럽을 넘어서 이미 에스메를 처음 본 순간부터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혀 고통과 마주하는 신부님...이라니.....(근데 왜 오늘이 마지막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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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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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그랭 페뷔플뢰 보고 고개 절레절레 젓고는 페뷔플뢰 쪽으로 다가가서 꽃가루 예쁘게(천안에선 뿌리니까 뒤로 호로록~ 날라가던데 ㅋㅋㅋ) 뿌려주더라,,, 텐션도 꽤 좋아보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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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광이들의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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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라고 훈그랭 미치광이 축제 완전 날아다니네 ㅠ 그와중에 마지막인 오늘까지도 댄서분이랑 파도타기하는 건 여전히 우당탕탕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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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치광이들의 교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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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광이 교황 끝나고 강렬한 멜로디와 함께 등장해서 콰지 머리 위에 있던 왕관 빼앗는 신부님 볼때마다 너무 짜릿함! 그 멜로디에 맞춰 딱! 딱! 움직이는 건 우리집 신부님 뿐이라 그 짜릿함이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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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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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 신부님 "그녀를 탑 안에 가둬두고 가르쳐주리라 구세주 그리스도와 마리아의 가르침을" 하는데 누가봐도 신실하고 올곧은 신부의 모습이더라,,, 근데 이제 그런 신실하고 올곧은 신부의 모습을 하고도 정작 에스메에 대한 욕망을 마음 속 깊은 곳에 심어두고 있다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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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진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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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콰지에게 손 내어줄 때도 콰지 되게 날카롭게 바라보더니 콰지가 자신에게 닿은 신부의 손길을 느끼고 안심하듯 작게 웃으니까 그런 콰지 보면서 한쪽 입꼬리만 올린 채 '너는 나를 따를 수 밖에 없어' 라는 듯한 가소로운 웃음을 살며시 흘리고 가는데 그게 넘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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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는 유독 콰지에게 더 마음을 쓰는 것 같은 신부님이었다면 오늘은 반대로 신부님에게 콰지는 그저 성당의 종지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이기에 콰지에게 그 어떤 감정도 느끼지 않고, 마음도 쓰지 않는 냉정하고 차가운 신부님이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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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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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파리의 문 훈그랭 성량 + 목소리에 기절한 사람 저요 🥹 막공이면서 세상 부드러운 저음에 딴딴한 성량이라니ㅠㅠㅠ 이건 반칙인 거잖아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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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카바레~" 부드럽게 넘어가는 거랑 "샹즈 다리에서 나는 천사를 만났네" 하는 설레임을 녹여낸 달콤한 목소리까지 ㅠㅠㅠ 어떻게 안 사랑할 수가 있겠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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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납치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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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그랭 진짜 마지막까지 에스메한테 스윗그랭인 거 어떡할거야 🥹 에스메가 놀라서 호다닥- 달려오니까 에스메 어깨 잡고 스윗한 눈빛 보내다가 손 꼬옥- 잡아주는데 그거 보는 내 심장이 녹아내림......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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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적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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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달려오다 댄서들한테 붙잡혀서 마지막 자루타는 훈그랭 넘 귀여운 와중에 자루타고도 흔들림없는 탄탄한 훈그랭 성량에 또 홀딱 반해버림 🥹 진짜 막공이라고 이렇게 계속 잘해주면 내가 너무 뿌듯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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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가 고백 받아줘서 신나서 손뽀뽀 하려는데 에스메가 손 빼버려서 가지런히 모은 두손 고대로 접고 얼굴에 가져다대는 훈그랭 진짜 우주 최고 귀여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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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구 오늘 에스메랑 같이 춤출 때 왤케 팔랑~그랭이야 ㅋㅋㅋ 에스메가 밀면 미는대로 날아가고, 에스메 춤 추는 거 보면서 팔랑~ 팔랑~ 따라하는데 너무 귀여워버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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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뷔스란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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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 이 앙큼폭스그랭 어쩌지...? 기적궁 끝나자마자 호다닥- 앞쪽 와서 에스메 앉을 자리 예쁘게 펴놓고 에스메한테 여기 앉으라고 손짓하더니 에스메 앉으니까 바로 두손으로 볼 감싸는 거 어떡하냐고..... 그랭이 아주 폭스야 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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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라틴어로 페뷔스는 태양이라는 뜻이죠." 하고 뿌듯하게 고개 돌렸는데 에스메 이미 저만치 멀리 가있으니까 그런 에스메 가만히 바라보면서 환하게 웃어주는 거 뭔데요 ㅠㅠㅠ 달달함 한도초과해서 진짜 이러다 내가 녹아내리겠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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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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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숙명 진짜 무슨일 ㅠㅠㅠ 민롤로와 훈그랭의 달콤한 저음파티에 이렇게 귀호강해도 되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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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우리집 신부님은 왤케 훈그랭한테 더 단호한건지,,, 오늘도 훈그랭한테 "그건 죄악이다!" / "정신차려라! 그리스어로 그 뜻은 숙명이다!!" 하는데 그 딴딴한 목소리가 세상 그렇게 호통치는 것처럼 들릴 수가 없다,,, 근데 어느정도 이해는 가는 게 둘이 잘 안맞을 것 같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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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을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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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도 그닥 콰지를 크게 불쌍하게 여기는 것 같진 않았지만 에스메랑 클로팽이 콰지한테 물 주려고 앞에 왔다갔다하니까 그때부터 끝을 모르고 일그러지기 시작하는 신부님 표정...... 근데 이게 여전히 에스메에 대한 욕망을 마음 한구석에 숨겨두려 하지만 생각보다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첫번째 순간인 것 같기도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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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답다 (B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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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신부님의 벨 저음은 달콤하고 또 달콤하구나 🥹 오늘 3중창에서 신부님 저음 폭발하면서 신부님 목소리 밖에 안들리는데 너무 행복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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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자기 파트 부르러 나오는 동안 자동으로 에스메에게 가는 신부님의 시선은 언제봐도 넘 좋구... 에스메를 향한 욕망이 점점 더 짙어지면서 동반되는 고통에 촉촉하게 물든 눈빛으로 울부짖는 타락한 신부의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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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천하고 더러운 한 여자의 등에 인류의 십자가가 놓여있는 듯" 하고 여전히 촉촉하게 물들어 반짝이는 눈빛으로 크게 울부짖으면서 무릎 꿇을 때 타락한 신부의 에스메를 향한 욕망이 용암이 화산에서 터져나오듯 쏟아지고, 또 그 욕망이 죄악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죄악인 걸 알면서도 그 욕망을 잠재우지 못함에 결코 작지 않은 고통을 느끼는 게 보여서 넘 좋았음 ㅠㅠㅠ 그래서 어쩌면 이미 이 신부는 자신이 품은 그 욕망에 대해 마치 고해성사하듯 울부짖으면서도 그 순간조차 죄악 그 자체인 에스메를 향한 욕망에 갇혀 스스로를 갉아먹고 또 스스로를 엄청난 고통 속에 가둬두지 않았을까 싶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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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여전히 촉촉하게 물든 눈빛으로 그녀를 단 한번만 나의 것이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고백하는 타락한 한 신부의 모습은 두말 할 것 없이 너무나도 절절했고, 동시에 신실하고 올곧을 것만 같았던 신부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게 '이미 에스메가 이 신부에겐 돌이킬 수 없이 큰 존재가 되었구나' 싶은 모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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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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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올라와서 가만히 에스메 지켜보다가 조용히 가슴 움켜쥐고 점점 더 짙어지는 고통을 애써 꾹- 삼켜내는데 진짜 그 고통의 크기가 전혀 작아보이지 않더라,,, 오늘은 처음부터 유독 더 올곧고 신실한 신부 같아보이면서도 동시에 에스메를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욕망이 피어나며 아주 작은 고통과 마주했기에 아베마리아에서 에스메를 바라보며 다시금 타오르는 욕망과 함께 느껴지는 고통은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크지 않았을까 싶구,,, 그렇게 심장 움켜쥐고 괴로워하다가 힘없이 쓰러지듯 아래로 스르륵- 사라지는 것도 단순히 타락을 넘어 이제는 이성도 간신히 붙잡고 있는 신부님 같았구,,, (난 왤케 고통에 몸부림치며 힘겹게 고통삼켜내는 신부님이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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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멸의 길로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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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아아... 오늘 파멸길 신부님 성량 진짜 어마어마하다 🥹 벨에서처럼 또 눈에 눈물 촉촉하게 맺혀서 세상 짱짱한 성량으로 기둥 사이를 들어갔다 빠져나왔다 하는데 이것 역시도 에스메를 향한 짙고 깊은 그 욕망이 자신을 이토록 깊은 파멸의 길로 밀어넣었다는 사실을 애써 부정하고 싶은 듯 미친듯이 울부짖는 모습처럼 보여서, 또 그 촉촉한 눈빛은 자꾸만 자신을 조여오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신부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더 좋았단 사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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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토록 세상 짱짱한 성량의 파멸길은 처음 들어본 것 같은데 그만큼 민롤로 감정의 깊이도 깊었던 것 같아서 지금껏 봐 온 파멸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파멸길이 되지 않았나 싶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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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에스메한테 손 뻗으면서 털썩- 주저앉는 그 힘없는 모습조차도 이젠 돌이킬 수 없는 길을 나아가버린 한 신부의 쓸쓸하고도 마냥 안쓰럽고 불행하다고 볼 순 없는 모습 같아서 넘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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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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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신부님 그림자 팔 촤악- 펼치면 아래쪽 손이 소매 안으로 쏘옥- 들어가서 손끝만 살짝 튀어나오는 그 귀여움은 막공까지도 여전하더라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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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다무르 카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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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우... 카바레 훈그랭 오늘 완전 날아다니는데 이거 실화야? ㅋㅋㅋ 아 진짜 너무 잘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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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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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는 명불허전 훈그랭의 숙명이여! 서울공에서 딱 한번 있었던 짜릿한 어레인지의 맛을 지방공에서 원없이 풀어준 훈그랭 덕분에 내 어깨가 아주 하늘에 닿을 기세 ㅋㅋㅋ 오늘도 같이 본 언니들이 훈그랭 최고였다고 말해주는데 너무 뿌듯했다구~!~! (어떻게 숙명이여에서 어레인지 할 생각을 했을까 ㅠㅠㅠ 진짜 기특해서 오만번 복복복... 해주고 싶음 ㅠㅠㅠ) 근데 이 짜릿한 숙명이여 어레인지를 이제 못 듣는다니 너무 아쉽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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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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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미쳤다... 숙명에 이어 민롤로, 훈그랭의 2차 저음파티   ʚɞ 오늘이 내 생일이야 아님 뭐 1년 치 운 다 쓴 날이야 뭐야 ㅠㅠㅠ 솔직히 민롤로는 저음이 치트키이기도 하고 피렌체 말고도 여기저기서 터지는 저음 구간이 있는데 훈그랭은 저음도 좋지만 저음보단 고음이 치트키고, 그동안 피렌체에서 저음보단 고음이 더 돋보였단 말임... 근데? 오늘은 마치 두분이 짜기라도 한 것처럼 같이 저음으로 시작해서 끝에 피치 올리는 부분도 훈그랭이 평소처럼 하이톤으로 더 높게 안치고 민롤로 고음에 맞춰서 저음 목소리가 베이스인 고음 치는데 진짜 도파민 폭발 장난아니구~🥹 진짜 이 천재만재 프롤로랑 그랭 어쩌면 좋지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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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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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훈그랭에게는 그녀가 어딨는지 아는지 모르는지 난 그게 알고싶다며 붙같이 호통치면서도 "어디있나 에스메랄다 그녀를 잃은 파린 울고있네" 할 때는 어김없이 촉촉한 눈빛으로 절절해지는 신부님과 "그녀가 있는 곳은 라 상테!" 하고 다급하게 클로팽을 바라보며 에스메 위치 쏟아내면서 "그녀는 날개를 잃은 작은 새처럼 가엾은 여인"하고 두손 모아 간절히 기도하듯 애절함 폭발하는 훈그랭의 모습은 완벽한 대비인 듯 하면서도 (그 의미는 서로 다를지라도) 에스메를 향한 애틋하고 절절한 마음만큼은 비슷하게 보여진다는 게 새삼 아이러니한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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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판 +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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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가 "사악한 신부가 날 미행했죠" 하니까 바로 표정 일그러지면서 눈 지그시- 감더니 다시 눈 뜨고 "환상을 보고 있구나 그건 너의 상상이 만들어낸 것" 하는데 그 다시 뜬 눈 속에 가득 차 있는 걷잡을 수 없는 욕망에 사로잡힌 광기가 정말 소름돋더라,,, 그게 또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마저 스스로 팍! 놓아버린 순간 같아서 공포에 떠는 에스메한테 폭풍공감,,,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 눈 속에 불꽃을 보라"도 에스메가 아닌 신부님 눈빛에서 광기 어린 불꽃이 피어오르는 것 같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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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자 뒤집어쓰고 "집시여 페뷔스 드 샤토페르에게 행한 모든 마법과. 매춘과. 가해행위를 넌 자백했다. 맨발 속옷차림으로 밧줄에 묶여 그래브 광장으로 끌려가 교수형에 처해질 것이다!!" 하고 에스메 몰아세우는 신부님 정말 에스메를 덮치는 어둠의 그림자 같아서 넘 소름돋았음,,, 목소리도 평소보다 2배는 더 낮게 깔고 천천히 한발짝 한발짝 다가가는데 오글로 신부님을 보면서도 다가오는 신부님 아니 어둠의 그림자를 보며 공포에 떨고 있을 에스메가 머릿속에 막 그려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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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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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소리도 거의 내지 못한 채 마치 자신을 옥죄여오는 고통을 씻어내려는 듯 허둥지둥 옷가지를 풀어헤치며 시작하는 신부송 도입부부터 대레전의 향기가 느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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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 고통을 씻어내려는 듯한 몸부림이 무색하게도 에스메를 떠올린 순간 다시금 그 뜨거운 욕망이 가슴 속에서 피어오르고 에스메를 떠올리며 느끼는 행복인지, 그 욕망을 잠재우지 못하고 신실하고 올곧은 신부의 모습을 놓아버린 자신을 극도로 혐오하는 자조적인 웃음인지 모를 옅은 미소를 띄고 "널 알기 전까지 난 행복했지~" 하고 시작하는 그 도입부를 잊을 수가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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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파도와 바람도 흔들 수 없던 나 저 성당의 탑처럼 당당했지 넌 벌레처럼 내 영혼을 파먹고 잠든 내 화산에 불을 지펴놓았지" 하면서 다시금 신부님의 얼굴에 피어오른 그 미소는 군더더기없이 죄악 그 자체인 욕망을 누르지 못하고 신실하고 올곧은 신부의 모습을 놓아버린 자신을 극도로 혐오하는 자조적인 웃음이었음,,, 거의 실성해버린 것처럼 자조적인 웃음을 띄며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데 또 그거 아이러니하게도 그 웃음이 너무 예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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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부송에서 신부님이 마지막으로 웃음을 띄는 구간인 "난 창문을 열고 거리를 보았지 너의 그 모습을 바라보기 위해"에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또 다시 에스메를 떠올린 그 순간의 행복 가득한 웃음이어서 그게 참 복잡미묘한 맘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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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일 놀랐던 포인트는 "날 어루만지고 또 고문하라" 하면서 셔츠랑 로만칼라 거칠게 뜯어내곤 "죗값을 받게 하라" 하고 고개 빳빳하게 들고 턱 치켜올리면서 에스메에 대한 욕망에 사로잡혀 광기어린 눈빛을 하곤 지금껏 자신의 인생의 전부였던 신에게 마치 날 어서 고문하고 또 죗값을 받게 하라고 대드는 것처럼 액션 취해서 너무 놀랐잖아 🥹 그냥 눈물 달고 울부짖는 신부님만 보다가 그 욕망을 잠재우지 못하고 결국 자신의 전부였던 신에게 대드는 신부님을 보니까 도파민 장난아닌데 ㅠㅠㅠ 오늘이 마지막임 ㅠㅠㅠ 마지막에 이렇게 맛도리 캐해 가져오시기 있나요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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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리고선 "지옥 끝이라도 널 따르리 그곳이 곧 나의 천국" 하고 더는 미련따위 없는 표정으로 화사하게 웃는데 그 모습보고 뜬금없이 눈물터질 뻔함 🥹 에스메를 사랑하기 위해서라면 지금껏 모든 걸 바쳤던 신과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지식도 과감히 내버릴 수 있다는 그 무의미한 과감하고 단호한 모습이 마지막이라 그런가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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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메랄다를 찾아간 프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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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한테 "증오가 아니야..." 할 때 작게 고개 젓고 눈 살포시 감았다 뜨면서 마치 혼잣말하듯 작게 읊조리는 것 보고 여기서부터 이미 기절하고 싶었는데 "사랑이야 사랑 ↗️↗️↗️" 을 그 어느 때보다 짙고 단단하게 울부짖는 거 보고 진짜 내적비명 지름 ㅠㅠㅠ 심지어 오늘은 약간 모자도 뒤늦게 벗는 느낌이었는데,,, 막공이라 이제 더 보고싶어도 못보는데 이렇게 프롤로 그 자체가 되어 계시면 전 뭘 어떻게 해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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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가 춤추던 그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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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 갇혀있는 철창에 다가가면서 모든 걸 다 이룬 듯 환희로 가득찬 웃음을 머금은 신부님은 말그대로 에스메랄다라는 환상 속에 완벽히 녹아든 신부 그 자체로 보이더라,,, 욕망이 걷잡을 수 없게 커져버려서 그게 결국 광기로 물들어버린 그 모습이 아직도 아른거리는 것 같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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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닌 루시퍼 악마가 서있지"에서 루시퍼로 접신하는 건 익히 봐서 알고있었지만 오늘은 이거 하면서 가슴 움켜잡는데 퍽! 소리가 날만큼 세게 움켜잡고 눈도 더 크게 뜬 채로 눈동자 치켜올리며 날카롭게 눈빛이 바뀌는데 진짜 추악한 욕망의 끝을 달리는 프롤로와 마주한 것 같아서 너무 무섭기까지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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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리고는 다시 또 철창에 매달려서 하염없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눈빛으로 에스메만을 바라보며 에스메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신부님의 그 모습이 오묘하게 느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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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저 원할 뿐 순간의 행복을" 하고는 또 다시 울망울망 촉촉히 젖어드는 눈빛과, "참혹한 죽음인가"에서 안광이 꺼지며 광기로 물든 채 사납게 날서있던 눈빛, 그리고 "순간의 사랑인가" 하면서 다시 촉촉히 젖어들던 눈빛까지 욕망과 광기 그리고 어쩌면 가장 추악하지만 순수한 사랑이 그 찰나의 눈빛에 다 담겨있다는 게 참 좋은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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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오늘은 신음소리도 없이 털썩- 쓰러지는 신부님 ㅠㅠㅠ 약간 신부님의 그 뜨거운 욕망의 결말이 좋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미리 알려주기라도 하듯 쉽게 무너져내리는 신부의 모습이 보여서 넘 좋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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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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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그랭이랑 쥬로팽 서로 눈빛 주고받고 고개 작게 끄덕이고 가슴에 손 얹는 디텔 마지막에도 봐서 넘 좋았다 🥹 이 디테일이 그랭과 클로팽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고도 무언갈 캐치해낼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단단한 실로 묶인 듯한 관계임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아하던 디테일이었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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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훈그랭 진짜 마지막에 너무한 거 아니냐구 ㅠㅠㅠ 천안에서도 느끼긴 했는데 해방에서 이토록 목소리가 잘 들리다니 🥹 천안에 이어 오늘도 훈그랭 목소리만 들려서 나 또 감동받았잖아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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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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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달은 훈그랭 아니면 안된다 🥹 훈그랭만이 내는 그 짙고 깊은 그랭의 감정이 가득 담긴 달은 진짜 라디오 박제 하나뿐인 게 안타까울만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아줬음 좋겠는 넘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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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보라 혹독한 사랑의 고통을" 에서 두손 맞잡고 고통을 삼키는 디테일이 아니라 기도하듯 두손 꼬옥- 모으는 디테일로 바꼈던데 이게 좀 더 훈그랭의 달 감정에 맞는 것 같긴 했음,,, 근데 진짜 오늘 훈그랭 달 감정 뭐야 🥹 애절하고 서글프고 슬프고 다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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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르담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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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팽의 죽음 앞에 그 어떤 감정의 동요도 없이 무심하게 형식적으로 성호 긋는 민롤로와 그 죽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말없이 주저앉고 만 훈그랭의 마치 흑백처럼 극명한 대비는 무언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함,,, 한 사람의 죽음이 누군가에겐 크게 동요하지 않을 만큼 가볍게 느껴지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그 한사람의 죽음이 자신이 그 한사람조차 지키지 못했다는 좌절감에 빠지게 만드는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지는 죽음이 될 수 있단 게 신기하면서도 씁쓸한 사실인 것 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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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주인, 나의 구세주 / 나의 주인, 나의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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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릴 수 있는"부터 눈 속에 조금씩 광기가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죽일 수 있는 마음"에서 조금씩 그 광기가 흘러넘치고 마침내 "나의 사랑을 거절했기에" 하면서 그 광기가 와르르 터져나오며 심장을 움켜잡듯 콰악-! 옷가지를 붙잡는 걷잡을 수 없이 크나큰 욕망에 사로잡힌 한 신부의 외침이 그 어느때보다 강렬하게 와닿음,,, 진짜 집착, 광기, 욕망의 끝이 있다면 그 순간이 아닐까 싶을만큼 모든 감정들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던 순간이기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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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의 예수처럼 이제 곧 그녀는 사라질거야 형장의 이슬로!" 하는데 오늘 진짜 오만함의 끝판왕,,,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차마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만큼 오만하기 짝이 없는 신부님이었는데 그리곤 호탕하게 웃다가 이내 가장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걸 보니 그것도 결국 스스로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고통의 연장선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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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튼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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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공이라고 막 다들 끌어안고 토닥토닥하는데 내 맘이 다 뭉클해 🥹